국민소득 생산과 분배
가장 중요한 거시경제변수는 국내총생산 (GDP) 이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GDP는 일국의 재화 및 용역의 총생산량과 총소득을 측정한다. GDP의 중요성을 알아보기 위해 국가간의 자료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즉 1인당 GDP 수준이 높은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간의 자료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즉 1인당 GDP 수준이 높은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들에 비해 어린이들의 영양상태에서부터 가구당 컴퓨터 보급 대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더 많은 것을 향유하고 있다. GDP 규모가 크다고 일국의 모든 국민이 행복해질 수는 없지만 거시경제학자들이 제안할 수 있는 행복에 대한 최선의 비결이다. GDP의 근원 및 용도에 관한 아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본다.
- 경제 내 기업들은 얼마나 생산을 하며 무엇이 일국의 총소득을 결정하는가?
- 누가 생산으로부터 소득을 취하게 되며 노동자 및 자본 소유자에게는 얼마나 분배되는가?
- 누가 경제의 생산물을 구입하는가? 가계는 소비를 위해, 가계아 기업은 투자를 위해, 정부는 공공목적을 위해 얼마나 구입하는가?
- 무엇이 재화 및 용역의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가? 무엇이 소비, 투자, 정부구매의 합과 생산을 일치시키는가?
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경제 내 다양한 부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검토하여야 한다. 이 장에서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순환경로를 이용할 것이다. 한 가지 생산요소(노동)를 사용하여 하나의 생산물(빵)을 생산하는 가상적인 경제에서 화폐가 순환되는 경로를 검토하였다. 실제 경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 이는 경제 주체, 즉 가계, 기업, 정부 사이의 연결관계와 화폐가 경제 내 다양한 시장을 통해 이들 사이에 어떻게 유통되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이들 경제 주체들의 관점에서 화폐의 흐름을 살펴보도록 하자. 가계는 소득이 발생하면 정부에 조세를 납부하고, 재화 및 용역을 귑하고 소비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를 금융시장에 저축한다. 기업은 자신들이 생산한 재화 및 용역의 판매를 통해 수입을 얻게 되며 생산요소 구입을 위해 이를 사용한다. 가계와 기업은 주택과 공장 같은 자본재를 구입하기 위해 금융시장에서 대출을 받는다. 정부는 조세의 형태로 수입을 갖게 되며 정부구매를 위해 이것을 사용한다. 조세 수입이 정부지출을 초과하는 경우를 공공저축이라 하며 이는 양(재정흑자)이 되거나 음(재정적자)이 될 수 있다.
기업에서부터 시작하면 우선 무엇이 생산수준(나아가, 국민소득수준)을 결정하는지 검토하고 생산요소시장을 통해 소득이 어떻게 가계에 분배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다음으로 가계는 소득의 얼마만큼을 소비하고 얼마만큼을 저축하는지 검토하여야 한다. 가계소비를 위한 재화 및 용역 수요뿐만 아니라 투자 및 정부구매로부터의 수요를 논의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비, 투자, 정부구매의 합계인 재화 및 용역의 수요와 재화 및 용역의 공급(생산수준)이 어떻게 균형을 이루는지 유통경로를 이용하여 분석하여야 한다.
재화 및 용역 생산
한 경제의 재화 및 용역 생산량, 즉 GDP는 두 가지 요소 (1) 생산요소라고 하는 투입요소의 규모와 (2) 투입요소를 생산으로 전환시키는 능력, 즉 생산함수에 의존하며 이 절에서는 이를 논의 할 것이다.
생산요소
생산요소 (factors of production)는 재화 및 용역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투입요소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생산요소는 자본과 노동이다. 자본은 건설노동자의 중장비, 회계사의 계산기, 작가이 개인 컴퓨터처럼 노동자가 사용하는 일련의 수단들이다. 노동은 일하는 데 소비한 시간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 K는 자본량, L은 노동량을 나타낸다.
경제의 생산요소들은 주어진 것으로, 즉 경제는 주어진 자본량과 노동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가정한다. 이를 표기하면 다음과 같다.
K = K
L = L
문자 위의 가로줄은 각 변수가 어떤 수준에 고정되었음을 의미한다. 실제 경제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생산요소가 변화할 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할 것이지만 지금은 분석을 단순화하기 위해 자본량 및 노동량이 고정된 것으로 가정한다.
또한 샌산요소는 완전히 이용되어 자원의 낭비가 없다고 가정하나 실제 경제에 있어서 노동력의 일부는 실업상태에 있고 일부 자본은 사용되지 않는다. 실업발생의 원인을 분석할 것이나 지금은 자본과 노동 모두가 완전히 고용되었다고 가정한다.
생산함수
이용 가능한 생산기술은 주어진 자본량 및 노동량으로 얼마만큼의 생산량을 생산할 수 있는가를 결정한다. 경제학자들은 생산함수 (production function)를 이용하여 사용 가능한 기술을 나타낸다. Y를 생산량이라 할 경우 생산함수는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Y = F ( K, L )
이 방정식은 생산량이 자본량과 노동량의 함수라는 점을 보여준다
생산함수는 자본과 노동을 생산으로 전환시키는 이용 가능한 기술을 나타낸다. 상품을 생산하는 보다 나은 방법을 발명한 경우 돌일한 자본량 및 노동량으로 더 많은 생산량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술의 변화는 생산함수를 변화시킨다.
많은 생산함수들은 규모에 대한 수익불변 (constant returns to scale)이란 속성을 갖고 있다. 모든 생산요소가 동일한 백분율로 증가한 경우 생산량도 동일한 백분율만큼 증대하면 생산함수는 규모에 대한 수익불변이라고 한다. 생산함수가 규모에 대한 수익불변인 경우 자본 및 노동이 10퍼센트 증가하면 생산량도 10퍼센트 증대된다. 수학적으로 말하면 생산함수가 어떤 양수 z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표기될 경우 규모에 대한 수익불변이라고 한다.
zY = F(zK, zL)
이 식에 따르면 자본량 및 노동량에 z를 곱할 경우 생산량에도 z를 곱하여야 한다. 다음 절에서 생산을 통해 얻은 소득이 어떻게 분배되는가를 설명하는데 규모에 대한 수익불변이 어떤 주요한 의미를 갖는지 살펴볼 것이다.
